“병원도 못 쓰는 걸 버젓이” (여자)아이들 무대 의상, 논란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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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X(옛 트위터)
신곡 ‘클락션(Klaxon)’으로 활동 중인 (여자)아이들이 적십자 표장을 무단으로 사용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19일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클락션’ 무대에 오르면서 라이프가드(안전요원) 콘셉트의 무대 의상을 입고 나왔다. 멤버들이 이 의상을 입고 찍은 단체 사진도 공식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왔다. 그러나 크롭티와 숏팬츠 의상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상의 한 가운데에 새겨진 적십자 표장이었다. 적십자사 표장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현행 법 위반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런 마크를 달고 저런 노출 의상을 입는 게 말이 되나” “병원, 약국에서도 빨간 십자가 대신 녹색 십자가를 쓰는 걸 몰랐나” “게임에서도 문제 되어서 빨간 십자가 없어진 지 오래” “일반인은 모를 수 있다 쳐도 소속사에서 저런 부분은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닌가” “마크도 문제지만 특정 직업군을 성적 대상화 시키는 것도 보기 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25조와 제28조에 따르면 적십자사, 군 의료기관 또는 적십자사로부터 그 사용승인을 받은 자가 아닌 자는 사업용이나 선전용으로 흰색 바탕에 붉은 희랍식 십자를 표시한 적십자 표장 또는 이와 유사한 표장을 사용해선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소속사로부터 적십자사 표장 사용에 대한 사전 요청이 들어온 적은 없지만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속사에 관련 내용을 확인 후 재발 방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해당 무대 의상에 문제가 있던 점을 인지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락해 사과 후 재발 방지 및 후속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당사는 이와 관련해 불편을 겪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