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신유빈 “중국 신경 안 써… 후회없이 싸우고 싶을 뿐”[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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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매싱 탁구 여자 대표팀의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4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훈련 중 강력한 스매싱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파리올림픽 D-1… 韓 탁구, 대진 추첨 결과 ‘험로’ 예고
女, 4강 오르면 중국과 격돌
남자는 8강전에서 中과 겨뤄
신 “밥도 맛있게 잘 먹고있어
누굴 만나든지 최선 다할 것”
남자 펜싱, 선수촌서 첫 훈련
구본길 “금메달 꼭 목에 걸것”
파리=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대진 추첨에서 한국대표팀의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결승전까지 세계 최강 중국과 만나지 않는 대진표가 가장 좋지만 4강전, 그리고 4강전 이전에 중국과 격돌하게 됐다.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준결승까지 오르면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장우진(미래에셋증권),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8강전에서 중국과 겨룬다.
대표팀이 가장 공을 들인 혼합복식도 결승 진출을 낙관할 수 없다. 세계랭킹 3위인 신유빈-임종훈 조는 혼합복식 준결승까지 오르면 세계 1위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맞붙게 된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오는 27일 독일과 1회전(16강전)을 치른다.
대진 추첨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신유빈은 “괜찮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혼합복식 대진 추첨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신유빈은 “중국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누굴 만나든지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유빈은 ‘삐약이’로 불린다. 경기 중 내지르는 기합 소리가 병아리 우는 소리와 비슷하다면서 팬들이 붙여준 별칭.
신유빈은 국내에서 감기에 걸려 고생했지만, 지금은 경기력에 지장이 없을 만큼 나아졌다. 신유빈은 “기침이 많이 없어졌다”면서 “(선수촌 식당에서) 밥도 맛있게 잘 먹고 있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그동안 준비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면서 “대표팀 언니, 오빠들도 다치지 않고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칼 다듬는 검객들 펜싱 남자 사브르대표팀이 25일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에 자리한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 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펜싱 남자 사브르대표팀은 25일 첫 선수촌 훈련을 실시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펜싱경기가 열리는 그랑팔레에서 장비 점검을 마치고, 오후엔 선수촌 내 훈련장에서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이 호흡을 맞추는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은 27일, 단체전은 31일 열린다.
맏형인 구본길은 훈련 도중 틈틈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고, 휴식할 땐 웃음을 유도하며 긴장을 풀어줬다. 구본길은 “기술적인 부분은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했고, 여기서는 멘털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4번째 올림픽이라 설레는 마음이 크고, 경기장까지 이 마음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파리올림픽 경기장인 그랑팔레는 원우영 대표팀 코치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곳이라 의미가 있다”면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