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대표팀 ‘찜통버스’ 못참아…협회장님 통큰 결단 [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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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팀 전용 버스·숙소 긴급 마련
유승민 협회장 “선수들 지원 우선”
대한민국 탁구 신유빈이 24일(현지시간)프랑스 아레나 파리 쉬드에 마련된 탁구 기자회견장 앞에서 코치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4.7.24 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우리나라 탁구 대표팀이 에어컨 없는 ‘찜통’ 올림픽 셔틀버스 대신 별도 버스를 마련했다.
대한탁구협회는 26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에 9인승 차량과 기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선수촌 바깥에 별도 숙소도 마련했다.
탁구협회는 선수촌과 경기장 이동에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별도의 이동수단과 숙소를 준비했다. 경기장과 선수촌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의 출발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고 이동 시간도 1시간 가량 소요돼 길에서 버리는 시간과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많다고 판단했다.
새 숙소는 탁구 경기장과 훈련장이 있는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이번 올림픽 조직위는 탄소 배출을 감축 최소화를 목표로,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공식 셔틀버스는 그야말로 ‘찜통’ 상태로 운영 중이다. 각국 선수단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탁구협회는 “차량을 선수촌 외 숙소에서 투숙하는 지원 선수단에 우선 배차하되, 선수단 수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선수촌으로 배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량 하루 이용료는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회장이 아닌 선배 입장에서 4년간 이 대회를 기다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을 결정했다. 우린 선수들을 지원하러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