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적 포기한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韓 유도 첫 메달[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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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57㎏급 결승서 데구치에게 져 은메달
일본 국적 포기하고 한국인 된 유도 샛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허미미(경북체육회·세계랭킹 3위)가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반칙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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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는 초반부터 줄곧 시도한 업어치기가 번번이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골든 스코어에서 세 번째 지도를 받아 아쉽게 매트를 내려와야 했다. 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데구치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대의 효과적 방어에 아쉬움을 삼켰다.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 유도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기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뒤 8년 만이다.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머물렀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경북체육회 유도팀에 입단했으며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온 할머니가 생전 남긴 유언을 따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기도 하다. 허 선생은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옥 뒤 사흘 만에 별세했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