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주애 후계수업중…북, 러에 노동자 송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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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의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노동자 송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나 수미 테리 사건 관련 제도 개선안도 내놨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그간 꾸준히 후계자로 지목돼 왔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김주애를 현 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 진행중인 가운데…."
그러면서 호칭이나 군사·경제분야 활동에 등장하는 것 등을 근거로 후계자 구도가 굳어졌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후계자나 수령에 대해서만 쓰는 '향도'라고 하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
국정원은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러 협력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건설·임가공·농업 분야 노동자 파견을 준비중이라는 겁니다.
나선지역의 관광도 4년 만에 재개돼 현재까지 300여 명이 북한을 관광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해선 몸무게가 140㎏에 달해 초고도 비만상태로 심혈관질환 위험군이라면서, 기존 복용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 전문가 수미 테리가 외국인대리인등록법, 일명 FARA법 위반으로 미국에서 기소된 데 대해서는 한미 정보협력에 문제가 없고 한미동맹의 훼손도 일절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간첩죄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한국형 FARA 법을 제정하는 등 관련법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