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 직접 공격" 명령…美 공격 대비 지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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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하메네이, 국가안보회의서 명령 내려"
이스라엘·미국 공격 대응 계획 대비 지시도
자국서 하마스 국장 암살에 "피의 복수할 것"
네타냐후 "이란과 전쟁 돌입"…중동 확전 우려↑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 이란 최고지도자가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사진 로이터>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부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지시하면서 중동 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소식통을 인용,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 이란 최고지도자가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란혁명수비대 2명을 포함한 이란 관리 3명은 NYT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날 긴급 소집된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서 이같이 명령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메네이는 혁명수비대와 군 사령관에 전쟁이 확대되고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을 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앞서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지도자 하니예가 이란의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기만적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관련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 된 이후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대리 세력의 공격을 늘리는 대신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피해 왔으나 이번 사태로 양측의 충돌 우려가 급격히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공식 성명에서 "그(하니예)의 피를 복수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가혹한 징벌"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이번 암살은 전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르크를 암살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으로 이란이 강경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제위기그룹의 알리 바에즈 책임자는 "이란은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고, 주권을 방어하고, 지역 파트너의 눈에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보복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과의 실존적 전쟁에 돌입했다"며 "해를 끼치는 모든 사람에게 원수를 갚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라엘이 최근 며칠간 예멘 후티 반군, 하마스, 헤즈볼라 등 주요 이란 대리 세력에 "엄청난 타격을 가했다"며 하마스 군사 지도자 무함마드 데이프, 헤즈볼라 사령관 푸아드 슈르크 등을 거론했으나 하니예 하마스 국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에도 이란 주재 시리아 영사관에 공습을 가하며 양측간 확전 위기를 크게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