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 농구부 감독의 겸직 위반 의혹 등을 받는 휘문고와 재단 휘문의숙에 대해 감사를 마친 후 처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MBN]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 농구부 감독의 겸직 위반 의혹 등을 받는 휘문고와 재단 휘문의숙에 대해 감사를 마친 후 처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달 휘문의숙 측에 처분 요구 내용을 담은 감사결과를 통보했다.

앞서 올해 3월 휘문고의 한 학부모는 현 감독이 ‘먹방’ 촬영 등 방송활동 등을 이유로 감독 일을 소홀히 했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수련을 맡도록 하는 등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며 교육청에 탄원서를 냈다.

탄원서를 접수 받은 교육청은 4월 초부터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한 후 정식 감사에 착수해 이번 사안을 조사해 왔고 경찰 수사도 의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구체적인 처분 요구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지난달 초 통보했고 휘문의숙에서 재심의 요청이 들어왔다”며 “감사 통보 내용과 특정인에 관련된 사안인지 여부 등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민원 감사에 대해서는 반드시 공개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휘문의숙은 교육청의 처분 내용에 불복해 최근 교육청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의 최종 감사 결과는 9월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감독 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현 감독 측은 “부족한 근무 시간은 대체 근무 등을 통해 보충했다”며 “겸직 및 근무 태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