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에 정의선 있다면, 펜싱엔 SKT 있다…300억 쏟아 22년 뒷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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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20년 넘게 이어진 SK텔레콤의 ‘펜싱 후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2년째 각종 펜싱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그간 해외 전지훈련 및국제대회 출전 비용을 지원해왔고, 2004년부터 19년째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도 열고 있다. 이날까지 SK텔레콤이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국내 펜싱 종목에 지원한 누적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SK텔레콤과 대한펜싱협회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지원책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대표팀이 훈련하는 충청북도 진천국가대표종합훈련원(진천선수촌)에 파리올림픽에 설치된 경기장과 규격이 동일한 피스트(Piste ·경기대)를 설치하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유사하게 맞췄다.
지난달 26일부터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하고, 경기장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며 선수들의 현지 적응을 돕고 있다. 2018년 대한펜싱협회장에 취임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훈련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이같은 후원이 한국 펜싱 대표팀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2012년 런던·2020년 도쿄·2024년 파리, 2016년 리우 올림픽은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많다. 원우영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텔레콤의 지원으로 수십 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한 기업의 관심과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