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김민종 경기 후 태도에 시끄러운 日 열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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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이 중반전을 지나가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경기 후 모습에 일본 열도가 시끄럽다.
일본 언론들은 여자 탁구 단식에 출전한 한국 선수 신유빈이 일본의 하야타 히나 선수를 축하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낸 반면, 일부 일본 언론은 유도 100kg 이상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 김민종이 일본 선수와의 4강전에서 승리한 후 펼친 세리머니를 트집잡고 비난하는 등 메달 경쟁을 벌이는 한국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신유빈은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2-4로 패했다. 이날 신유빈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이게 현재 나의 최선이고 실력"이라며 결과에 승복했다.
그러면서 "날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라며 "그런 점을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날 신유빈은 자신을 꺾고 동메달을 딴 하야타가 주저앉아 울고 있자, 포옹하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찬사를 보냈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의 올림픽 페이지에는 "하야타에게 웃는 얼굴로 축하한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경기에서 졌지만 속상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하야타와 포옹한 신유빈 대단하다" 등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반면, 일부 일본 언론은 한국 선수 김민종이 유도 4강전 직후 펼친 세리머니를 두고는 질타를 했다. 3일(한국시각)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유도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은 김민종이 '선동 퍼포먼스'로 논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당시 김민종은 일본 선수와의 4강전 당시 경기 시작 2분 45초 만에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이후 기쁨에 찬 김민종은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만 이와 관련 도쿄스포츠는 "김민종은 경기 뒤 인사를 하기 전 검지를 번쩍 들고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제스처까지 선보였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 정신을 위반한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