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제약바이오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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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약·진매트릭스·녹십자엠에스 등 상한가
입원환자 한 달 새 5배 증가…"투자는 신중해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치료제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진단키트 수요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제약, 진매트릭스, 녹십자엠에스, 피씨엘는 지난 8일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신풍제약,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등도 큰 폭 뛰었다.
진매트릭스, 녹십자엠에서, 피씨엘,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진단기기 업체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전월 대비 132% 증가했다. 코로나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5000~8000원대에서 코로나 엔데믹 이후 가격이 1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3000원대로 올랐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코로나 확산 초기였던 2020년 국내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대부분 유야무야 개발을 중단했다.
반면 신풍제약은 올해 초 글로벌 임상3상을 마치고 글로벌 감염질환 관련 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1차 목표점은 충족하지 못했지만 2차 목표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면서 코로나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여서 효과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서울제약은 과거 화이자와 계약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제약은 지난 2012년 화이자와 필름형 비아그라 완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공급계약은 지난 2022년 완료된 상태다. 이 계약을 두고 투자자들이 팍스로비드 관련주로 오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서울제약이 간접적으로 코로나와 관련된 부분이 있긴 하다. 과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질병관리청과 골다공증 치료제 성분인 '라록시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포 대상 연구에서 나온 내용으로 국내 임상이 진행된 건 아니다. 당시 서울제약은 라록시펜 성분 의약품 제조 허가를 갖춘 상태였다.
코로나 영향으로 관련 제약바이오 주가가 올랐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창궐 초기에는 진단키트 개발 기업이 몇 없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진단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이 워낙 많다"면서 "코로나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것"이라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병 표본감시' 27주차(6월30일~7월6일)에 91명이었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8주차 148명, 29주차 226명에 이어 30주차 465명으로 한 달 사이 5배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