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5명 중 4명 "연준 9월 금리 0.25%p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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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9월 회의서 0.5%p 인하 단행 회의적
전문가 69% 연착륙...22%는 경기침체 전망
경제지표 급격히 나빠진 경우에만 긴급인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통신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회의에서 0.25%p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8일 경제 전문가 5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 5분의 4는 연준이 오는 9월 17∼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5.00∼5.25%로 0.25%p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연준이 0.5%p 이상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내다본 전문가는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또한 연준이 9월 정례회의 이전에 긴급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최근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과 관련해 연준이 9월과 11월 각각 정책금리를 0.5%P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은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이 9월 회의에서 빅컷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한 바 있다.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도 연준이 9월 0.50%p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p의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빅컷에 나설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설문 대상자 46%는 연준이 긴급 인하에 나설 경우 회사채 시장 마비나 유동성 문제 등 금융시장에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라이언 스위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대폭 금리인하 요구는 지나친 반응"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연준은 부정적 경제 충격이 명백하게 가해지거나 경제지표가 급격히 나빠진 경우에만 긴급 인하 또는 0.25%p를 넘는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 상황은 아직까지 견고하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설문 대상자 60%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다소 약화했다'고 답했고 24%는 '고용시장이 크게 약화했지만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 악화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16%에 그쳤다.
스테파니 로스 울프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조기에 나서게 할 수 있겠지만 지난주 고용 지표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연준이 긴축을 상쇄해야할 수도 있지만 이는 우리의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문가 69%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없이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경기침체를 예상한 전문가는 22%였다. 나머지 10%는 연준이 신속하고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연착륙이 예상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