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방시혁 사생활에...하이브 주가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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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BJ 과즙세연. 사진|하이브·과즙세연 SNS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운전에 이어 방시혁 의장과 BJ 과즙세연의 LA 만남 영상에 하이브 주가가 속절없이 내려앉았다.
9일 하이브는 전일 대비 6.31%(1만1600원) 내린 17만2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4대 엔터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으나 유독 하이브의 낙폭이 컸다.
하이브 주주들은 이틀 전 반짝 웃었으나 그뿐이었다. 지난 7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연결기준 6405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1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신사업 적자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한 509억원에 그쳤으나 바닥을 쳤다는 긍정적 해석과 성장 기대감에 모처럼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 낮 슈가의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적발 소식에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특히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사과문에서 언급한 전동킥보드가 아닌 전동스쿠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쇄도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오후에는 방 의장이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스 거리에서 두 여성과 걷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 여성이 BJ 과즙세연과 언니로 확인되면서 9일 주가가 급락했다.
하이브는 “과거 지인 모임에서 과즙세연의 언니를 우연히 만나 엔터 사칭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해 줬고,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봐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슈가 사고 해명이 사건 축소 의혹을 부른데 이어 방 의장 관련 해명 역시 엔터 최초 대기업의 해명이라 믿기 어렵다는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종토방의 주주들은 끓어올랐다. 주주들은 “하이브 도대체 왜 이러나”, “하다하다 이젠 오너 리스크냐”, “해명 때문에 더 역풍을 맞는 느낌이다”며 실망감을 쏟아냈다. 대체로 “하이브 브랜드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종토방에는 유독 선 넘는 게시글이 많아 ‘클린봇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숨긴 게시글’이라는 안내도 넘쳐났다.
다만 일부는 “아무리 그래도 사적으로 BJ 만났다고 폭락하나”, “만날 수도 있지 너무하네” 등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