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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연기 내뿜으며 회전"…브라질서 여객기 추락, 61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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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 /로이터=뉴스1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 /로이터=뉴스1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주거지역에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나 전문가들은 사고 항공기가 회전하며 추락했다는 것에 주목하며 '엔진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9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라나주 카스카베우에서 출발한 보패스항공 소속 여객기가 상파울루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빈헤두(Vinhedo)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에 추락했다. 추락한 여객기는 ATR-72 트윈엔진 터포프롬 항공기로,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이 태우고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로 향하던 중이었다.

보패스항공은 성명을 통해 "(사고 여객기) 2283편에 탑승한 61명 전원이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며 "현재 회사는 피해자 가족에게 제한 없는 지원을 제공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인용해 사고 항공기 탑승자 수를 62명(승객 58명, 승무원 4명)으로 보도했으나 보패스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전체 탑승자 수를 61명으로 발표했다.
 

브라질 보패스항공은 9일(현지시간) 파라나주 카스카베우에서 상파울루로 향한  2283편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보패스항공 인스타그램

브라질 보패스항공은 9일(현지시간) 파라나주 카스카베우에서 상파울루로 향한 2283편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보패스항공 인스타그램브라질 현지 당국은 "사고 항공기의 비행은 오후 1시20분까지 '정상'이었지만 1분 후 항공 교통 관제센터와 연락이 끊어졌다"며 "항공기는 추락 전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상파울루 구조당국은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날 오후 1시25분경 추락 신고를 받고 현장에 구조 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고 이후 현지 시 당국은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항공기가 추락한 주택가 내 인명 피해 보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항공기가 수직으로 하강하고 불길과 연기를 내뿜으며 지상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BBC는 "항공기는 통제 불능 상태로 나선형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추락 현장 인근 주민인 나탈리 시카리는 CN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점심을 먹는 도중 매우 큰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드론(무인기) 소리인 줄 알았지만 (무인기 소리보다) 훨씬 컸다"며 "이후 발코니로 나가 비행기가 회전하는 것을 봤고 몇 초 만에 비행기의 움직임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비행기 추락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고로 다치진 않았지만, 추락 현장에서 발생한 연기로 인해 대피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9일(현지시간) 보패스항공의  2283편 항공기 추락 장면 /영상=X

9일(현지시간) 보패스항공의 2283편 항공기 추락 장면 /영상=X미국의 항공 안전 컨설턴트이자 조종사였던 존 콕스는 로이터에 항공기 속도와 관련된 자료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기체가 회전하면서 추락했다는 것은 (항공기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항공기를 회전시키지 않는다. (항공기 회전은) 어느 순간 비행기가 멈췄고, 조종사가 통제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조종사가) 통제력을 상실하기 전 어떤 치명적인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존 핸즈먼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이번 추락이 날씨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한쪽 엔진 고장일 수도 있다. 남은 엔진 추력으로 인해 항공기가 회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고는 2007년 TAM항공의 추락 사고로 199명이 사망한 이후 브라질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 중 인명피해가 가장 크다.

AP는 "이번 사고는 2023년 1월 네팔에서 예티항공 소속 항공기가 착륙지 접근 중 추락해 72명이 사망한 이후 (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항공사고"라며 "당시 추락한 비행기 역시 ATR-72 기종이었고,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실수로 보고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지 당국자들은 "사고 항공기는 유효한 등록 및 인증서와 함께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조종사의 항공 면허도 유효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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