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등석’에서 마시는 와인, 편의점서 더 싸게 산다고?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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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FBC, ‘돈 막시미아노 2021’ 소개 행사
진갈비와 페어링 “명절 갈비찜·잡채 어울려”
대한항공 1등석 와인, GS25서 할인 판매
‘돈 막시미아노 2021’과 모와 레스토랑 메뉴들 [아영FBC 제공]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갈비찜이나 잡채 등의 추석 음식에도 잘 어울립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 '모와'(MOWa) 레스토랑에서 페어링(음식 조합)된 ‘돈 막시미아노 2021’ 와인 설명이다. 이날 와인 유통업체 아영FBC는 ‘돈 막시미아노 2021’를 음식과 함께 소개했다. 이 와인은 브랜드 최신 빈티지(와인 생산연도) 제품이다.
은유경 아영FBC의 BM3팀 차장은 “2021년은 칠레의 서늘한 기후가 오래 이어진 해로, 와인 생산에 최적의 해였다”며 “‘돈 막시미아노 2021’의 뛰어난 풍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은 해당 와인 평가에서 97점을 부여했다. 돈 막시미아노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다.
돈 막시미아노는 칠레 와인 명가 에라주리즈의 와인이다. 은유경 차장은 “아영FBC의 대표 칠레 와인인 에라주리즈는 아콩카구아 지역에서 재배된다”며 “왼쪽의 태평양과 오른쪽 안데스산맥 사이에 있어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머물기 때문에 와인 재배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돈 막시미아노 2021’ [아영FBC 제공]
해당 와인은 ‘대추간장에 재워 숯불에 구운 진갈비 스테이크’와 함께 제공됐다. 고유한 맛을 서로 침범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페어링이었다. 와인은 카라멜, 바닐라 등의 부드러운 향이 입안을 감돌았다.
특히 레드 와인 특유의 무거운 느낌이 덜했다. 여름엔 산뜻한 화이트 와인을 주로 즐기지만, 해당 와인은 여름에 마시기에도 좋은 레드 와인이었다.
돈 막시미아노는 칠레의 와인 고급화를 주도하는 브랜드다.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1등석)에서도 제공된다. 은 차장은 “대한항공은 1등석 와인은 선별이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전 세계에서 출품된 900여 개 와인 중 16개를 꼽았고, 그 중 하나가 돈 막시미아노”라며 “이는 최상급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한공은 지난 2022년 ‘월드베스트 소믈리에’ 챔피언인 마크 알머트와 함께 기내 와인 라인업을 개편했다.
1등석 와인을 이젠 편의점 GS25 매장과 GS25 앱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공식 가격은 백화점 및 와인샵 기준 19만원이다. GS25에서 구매 시 14만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은 차장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았던 고급 와인을 보다 많은 소비자가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편의점 제공을 시작했다”고 했다.
메소드 트라디시오넬 블랑 드 블랑과 메뉴(왼쪽), 아콩카구아 샤르도네 [아영FBC 제공]
돈 막시미아노 외에 에라주리즈의 다른 와인들도 페어링됐다. 가장 먼저 제공된 스파클링 와인 ‘메소드 트라디시오넬 블랑 드 블랑’은 잿방어 타르트와 함께 입맛을 돋웠다. 화이트 와인인 ‘맥스 소비뇽블랑’은 절인 오이와 치즈가 조합된 식전 요리와 제공됐다. 풍부한 향이 인상적이었다. 브런치 메뉴와 즐기기 좋은 화이트 와인 맛이었다.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선 데일리 와인으로 자주 추천된다.
이어 ‘아콩카구아 코스타 샤르도네’와 ‘아콩카구아 코스타 시라’는 각각 총알오징어 요리와 라비올리 요리와 페어링됐다.
에라주리즈는 지난 1870년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가 칠레 중북부 아콩카구아밸리에 포도밭을 일구면서 시작됐다. 대통령 4명을 배출해 ‘칠레의 캐네디 가문으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