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대선 판도…해리스, 경제 신뢰도에서도 트럼프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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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관련해 해리스가 트럼프 앞지른 것은 처음"
바이든보다 7% 상승…해리스 경제정책 차별화 기대
NYT 여론조사 "경합주 3곳서 해리스, 트럼프에 4%P 우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로스 경영대학교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42%의 유권자가 경제에 있어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4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부 경합주에 이어 경제 신뢰도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면서 피격 사태 이후 급격히 치솟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선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시간-로스 경영대학교와 지난 1일부터 5일 사이 1,00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42%의 유권자가 경제에 있어 해리스 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이 같은 수치는 바이든 대통령 사퇴 전에 비해 7%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며 경제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미시간-로스 대학의 에린 고든 교수는 "유권자들이 바이든보다 해리스에게 더 긍정적이라는 사실은 해리스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만큼이나 바이든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를 반영한다"라고 지적했다.
강력한 미국의 경제 성장과 고용 수치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경제 정책에 대한 확신을 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 같은 추세는 그의 사퇴 이후에도 지속됐다. 물가 상승은 미국인들이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우려로 지적하는 요인이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지지율에 이어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9일 사이 경합주 3곳인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0%가 해리스 부통령을 4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근소한 차이지만 경제 신뢰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는 것은 향후 민주당의 대선 가도에 큰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서 완전히 벗어나거나 중대한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캠페인을 시작한 지 3주나 지났으나 아직 공식적인 경제 정책 플랫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권자와 기부자들은 그가 현 정부와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지에 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부 특정 경제 문제, 특히 무역에 있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나은 지지를 얻었다. 43%의 응답자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해리스를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