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깨물다 부정교합이? 부정교합 가져오는 잘못된 습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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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불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거나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부정교합’. 부정교합은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아 미관상으로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음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거나 씹을 때마다 혀나 볼을 같이 씹는 등의 불편을 가져올 수 있다. 부정교합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나 치아의 크기 등 선천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잘못된 습관 때문에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습관이 부정교합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알아보자.
부정교합을 유발하는 습관 4
1. 손가락 빨기 및 손톱 깨물기
어린 나이에 흔하게 나타나는 습관인 손가락 빨기, 손톱 깨물기 등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가락을 쪽쪽 빨다 보면 치아가 앞으로 밀리면서 윗니와 아랫니 사이가 벌어지는 개방교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손톱을 계속해서 깨물다 보면 앞니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치아 배열이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손톱 깨무는 습관은 성인기까지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손끝에 쓴맛이 나는 연고를 바르거나, 손톱에 매니큐어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두껍고 단단한 젤 네일은 치아로 뜯어내기 어려운 만큼 손톱을 깨무는 습관을 교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손을 입으로 가져가지 못하도록 손에 붕대나 반창고를 붙여 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 밖에도 악기 연주나 수공예 등 손을 계속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활동을 하면서 입으로 손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한쪽으로만 씹거나 턱 괴기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나 턱을 괴는 습관이 있으면 턱의 비대칭을 초래할 수 있다. 한쪽으로만 씹다 보면 많이 움직이는 쪽의 턱만 발달하면서 턱뼈가 비대칭적으로 자라게 되고,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턱을 괴는 습관은 턱뼈에 불균형한 압력을 가해 턱의 위치를 변형시키고 치아 배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뼈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성장기일수록 이러한 변형이 쉽게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씹을 때 양쪽을 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양쪽 턱을 고루 사용하는 습관이 자리 잡을 때까지는 가급적 음식을 양쪽으로 고루 보내 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충치와 같은 치아 문제로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생겼다면 그에 맞는 치료도 필요하다. 또한 턱을 괴는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나 책상 앞에서의 자세를 개선해야 한다. 허리를 숙이고 목이 앞으로 나온 자세에서 턱을 괴기도 쉬운 만큼 등을 기대고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하며, 양손은 책상 위에 바르게 놓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입으로 숨쉬기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또한 치아와 턱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 등을 앓고 있으면 코막힘 탓에 습관적으로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입으로 숨을 쉬다 보면 아래턱이 정상보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턱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고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먼저 코막힘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 등의 약물을 사용해 일시적으로 코막힘 증상을 해결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부비동염 개선을 위한 수술 치료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 아울러 입을 다물고 코로 숨 쉬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잘 때도 입을 닫고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베개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 좋으며, 입 벌림 방지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올바르지 않은 혀 위치
평소 혀를 위, 아래 앞니 부근에 두고 있다면 부정교합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혀가 치아를 밀어내면서 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돌출입이 되거나, 위아래 치아 간격이 벌어지는 개방교합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 올바른 혀의 위치는 혀의 몸통 부분이 입천장에 가볍게 닿고, 혀끝은 윗니 뒤쪽의 입천장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혀 위치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껌을 입천장에 붙이고 혓바닥으로 누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껌 없이 혀끝을 올바른 위치에 고정하고, 힘을 준 상태로 10초가량 버티기를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