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하 기대감’ 폭발… 소비자물가 드디어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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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 2021년 3월 이후 최저
NYT “연준, 금리 내릴 확실한 궤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신화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를 밑돌며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달인 6월 3.0%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보다도 낮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6월과 같은 3.0%였다.
이 수치가 2%대를 기록하기는 2021년 3월 2.6% 이후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며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해설했다.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확실한 궤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도 평가했다.
포브스도 “예상보다 약간 나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점을 확인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의 첫 인하로 주식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부문장 제나디 골드버그는 NYT에 “9월 금리 인하의 기준에 매우 부합한다”며 “연준 관료들에게 ‘중요한 질문’은 지금 금리를 얼마나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폭은 노동시장 상황에 달렸다는 게 골드버그의 생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 수준이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최고 9.1%까지 치솟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3%보다 낮아진 수치로 시장 추정치와 일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4개월째 완화된 점에 초점을 맞추며 ‘연준 금리 인하 확정’이라고까지 제목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