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짜리 치킨 왜 먹어요?…그 돈이면 '이것' 온 식구가 배터지게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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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금어기 끝난 꽃게 할인 경쟁···100g 기준 롯데마트 893원·이마트 950원·홈플러스 990원
롯데마트, 800원대 서해안 햇꽃게로 가을 식탁 접수. 사진 제공=롯데마트
[서울경제]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금어기가 끝난 서해 햇꽃게가 시장에 풀리면서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은 모처럼 지갑 걱정을 하지 않고 꽃게 장을 볼 수 있어 꽃게 할인 판매 소식을 반기고 있다. 배달료까지 합치면 치킨 한 마리에 3만원, 삼계탕은 2만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꽃게 가격은 ‘너무나 착하다'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가 지난 20일 금어기가 끝난 서해 햇꽃게 할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대전 할인으로, 행사 카드로 결제 시 롯데마트는 100g당 893원, 이마트는 950원, 홈플러스는 99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2∼28일 올해 처음 어획한 신선한 햇꽃게를 최근 5년 기준 최저가에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꽃게 최대 산지인 전북 부안 격포항과 충남 태안 신진도항의 꽃게 선단 30여척과 사전 계약해 물량을 확보했고, 어획한 꽃게를 선별해 포장하는 패킹장 14곳도 계약했다.
롯데마트는 사전 계약한 선단과 작업장 수를 작년 대비 10% 이상 늘렸고, 기상 상황에 따른 물량 변동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해안 주요 항구에 수산MD(상품기획자)를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어획한 꽃게는 5도 이하 냉수에 담가 기절시킨 후 톱밥을 덮어 전국 매장으로 직송한다.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도 오는 23∼29일 태안 신진도 등 서해에서 잡은 가을 햇꽃게를 특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1㎏ 9천500원에 꽃게 4∼6마리를 구매할 수 있으며 3㎏ 구매 시 4인 가족의 한 끼로 충분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역별 고객 수요에 따라 갓 조업한 꽃게를 톱밥과 아이스팩으로 포장하는 방식과 얼음에 포장하는 방식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이마트의 꽃게 매출을 보면 가을 햇꽃게가 출하되는 시점부터 10월까지 판매되는 꽃게가 연간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기업형 슈퍼마켓 체인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도 이마트와 통합 매입한 햇꽃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국산 생새우를 꽃게와 함께 구매하면 20% 할인해주는 행사도 있다.
이마트는 또 해수부와 진행하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국산 생오징어, 손질 코다리, 볶음 멸치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사진=홈플러스 앱 캡처
홈플러스는 22일∼28일 올여름 마지막 슈퍼세일 '앵콜! 홈플런' 행사에서 '냉수마찰 기절꽃게'를 판매한다. 서해에서 갓 잡은 꽃게를 5도 이하 냉수로 기절시킨 뒤 톱밥에 포장해 전국 매장에서 싱싱한 상태로 구매할 수 있다.
꽃게 할인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모처럼 장 볼 기분이 난다는 반응이다. 서초구에 서주하는 주부 A씨는 “치킨 한마디를 시켜도 3만원이고, 가족끼리 먹으면 한마리로는 부족하고 이것 저것 사이드까지 시키면 8만원을 넘을 때도 있어 부담스러웠는데 꽃게 할인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가벼워 졌다"며 “2~3만원어치만 사도 온 가족이 배터지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