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기름값 불 붙나?…배럴당 100달러 시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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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현지시간 25일 새벽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전면 충돌하면서 국제유가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뛴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화적 기조로 돌아서면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동전 확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등'을 경고했던 전망이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중동 사태가 불거졌을 때,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을 비롯해 세계은행 등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폭등 관측 내놨습니다.
당시 세계은행(WB)는 중동사태가 확전되면 최고 15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산유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졌을 땐 배럴 당 127.99달러까지 오른 바 있습니다.
일본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공격을 단행할 경우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에 금지 조처를 내릴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일일 150만 배럴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인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도 “전쟁이 확대되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를 겨냥하고, 이라크 등 중동 내 다른 산유국의 원유 생산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