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200만' 벌던 배달기사, 교통사고로 숨져…"희망주고 싶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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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수입 1200만원을 올려 화제가 됐던 배달기사 전윤배(43)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올라온 유튜버 '험쎄'와의 인터뷰 모습. (출처=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 달 수입 1200만원을 올려 화제가 됐던 배달기사 전윤배(43)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 유튜버 '험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지난해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유튜버에 따르면 전 씨는 버스와 추돌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1~2차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어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 많은 분들에게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기사님.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맑게 웃으시면서 '잘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씀했던 그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 하늘나라 가셔서는 아프셨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6월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7년 차 배달원인 그는 휴일도 없이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고강도 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수익에 대해 "평균적으로 하루에 일당 40만원이고 한 달 수익은 1200만원 정도다. 근무 시간은 그만큼 길다. 평균적으로 15시간에서 길면 17시간까지. 빠르게 많이 하기보다는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6~7건 정도로 10분당 하나 혹은 5분당 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길게 끌고 가면 된다"고 말했다.
전씨는 바로고가 지난해 발간한 '2022 바로고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한 해 동안 배달횟수가 가장 많은 라이더로 선정된 바 있다. 인천 송도에서 근무한 그는 하루 평균 200~250㎞를 주행하며 무려 120건을 배달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전 씨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토바이 배달은 무조건 안전이 중요하다. 라이더분들 항상 조심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