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 낙엽 밟은 줄 알았는데...日도심 점령한 나방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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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도심에 거대 나방이 대거 출연해 골칫덩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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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삿포로시 니시구에는 최근 길거리에 나방떼가 대량 발생해 시민들에 불편을 주고 있다. 날개를 펼치면 10cm가 넘어가는 이 나방은 산누에나방의 일종으로 매년 초가을인 9~10월에 발생하지만 올해는 8월 중순에 발생했다.
시민들은 느닷없는 나방떼에 놀란 모습이다. 지하철역 출입구 부근에서는 수백마리의 나방 무리가 몰려들어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도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는 “계단을 오르며 ‘바삭’ 소리가 들렸다. 낙엽인 줄 알았는데 나방이었다”, “편의점에 가고 싶었는데 나방이 너무 많아서 입구에서 되돌아왔다”, “길 가다가 나방떼가 있어서 비명을 질렀다”, “나방 비늘가루로 목욕한 것 같다”는 등 현지 시민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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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엑스 이용자는 “완전히 나방 무덤이다”라며 길거리를 점령한 나방떼 영상을 올렸다. 도로에는 커다란 나방떼가 낙엽이 덮인 것처럼 흩어져 있고, 가로등과 안내판에도 갈색으로 뒤덮인 모습이다.
다만 이 나방에는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치다 요코 도립종합연구기구 임업시험장 연구원은 요미우리신문에 “나방은 사람이 만져도 해가 되지 않는다”며 “우화 후 수명은 10일 정도이므로 늦어도 9월 중순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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