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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이 간암으로 사망”...원인은 오래 사용한 ‘젓가락’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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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나무젓가락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틈이 생긴 나무젓가락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면 곰팡이 등의 균 감염으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한 의학 프로그램에서 “나무젓가락을 자주 세척하거나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 임상독성학과 수간호사인 탄던쯔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연쇄적으로 간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숨진 가족들의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사망의 주요 원인은 주방에서 사용해 온 나무젓가락 등 조리 도구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급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의 증식이 확인된 것이다. 아플라톡신은 주로 쌀, 옥수수, 땅콩 등 곡식을 오염시키며 현재까지 알려진 곰팡이 독소 중 발암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던쯔는 일련의 사례에서 가족들이 곰팡이가 생긴 나무젓가락을 계속 사용했다는 점을 짚었다. 음식을 통해 발암 물질을 계속 섭취하다가 간암 발병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곰팡이 등 균 번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니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바른 세척법과 재질에 따른 관리법도 안내했다. 대나무 젓가락은 윗면에 무늬가 있으므로 통째로 문지르지 말고 반드시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멜라민·플라스틱 젓가락은 열에 약해 잘 변형되는 만큼 뜨거운 국물 등에 담그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스테인리스는 열에 강해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량의 아플라톡신을 단기간에 섭취하면 급성 중독증에 걸려 출혈, 구토, 설사와 장기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인도에서는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옥수수를 먹고 급성 중독 증상을 보인 1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2010년에도 중국의 일가족 9명이 이 독소에 중독돼 숨졌다. 당시 가족들은 1년 간 냉동 보관한 옥수숫가루를 섭취했다가 비극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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