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인데 국힘·민주당 지지율은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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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무 긍정률 20%로 최저치, 부정률 70%로 최고치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각각 30%로 동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환영 국빈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9월에 이어 또다시 취임 이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0%로 차이가 없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20%포인트(P)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0%가 긍정 평가했고 70%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의 9월 둘째 주와 같은 수준으로 긍정률 20%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70%는 최고치다.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7개월째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첫해인 2022년에는 7월 말부터 11월까지 대체로 20%대 중후반에 머문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성향 진보층, 40대 등에서는 잘못한다는 비율이 90%를 넘겼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5%),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이상 6%) 등이 있었다. 한국갤럽은 “2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PK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7%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TK)이 26%로 뒤를 이었다. 대전·세종·충청이 20%였고 인천·경기 18%, 서울 17%, 광주·전라 12%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0%로 동률이었고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7%였다. 양대 정당은 총선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최고 14%(4월 3주)에서 이번 주 6%까지 변화폭이 컸다. 개혁신당은 2~5% 범위에 있다. PK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6%, 민주당이 25%로 큰 차이를 보였고 진보당 3%,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무당층 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2.4%였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