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전 대표 위증교사 재판의 마지막 증인 신문이 열렸는데요. 당혹스런 상황이 전개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검사사칭 누명'을 입증해줄 핵심 증인으로 전 KBS 기자를 증언대에 세웠는데, 이 전 대표가 내 편이라고 생각하고 부른 이 증인이 예상 밖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재판부와 검찰의 거듭된 질문에도 증인의 답변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재판에 출석합니다.

이재명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 사건별로 나눠달라는 검찰 요청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2018년 지방선거 때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성남시와 KBS가 이재명을 검사사칭 주범으로 몰았다"는 거짓 증언을 부탁한 혐의로 받는 재판입니다.

이 전 대표 측은 "KBS와 성남시가 이재명에게 누명을 씌우려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라며 핵심증인으로 전 KBS 기자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증인은 "당시 입사 3년차라 그런 내용을 알 위치가 아니었다"며 이 전 대표 주장과 상반되는 증언을 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표가 직접 "KBS 내부 얘기를 해줘서 여러차례 고맙다고 전화하지 않았냐"고 했지만, 증인은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재판을 분할해서 이 전 대표를 법정에 가둬두려 한다고 비판했지만,

이건태 / 민주당 의원
"법정에 가두고 식물 정치인으로 만들려는 노골적인 정치적 노림수이자, 인권침해 행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여러 사건이 병합된 대장동 재판과 달리 위증교사 재판은 이르면 10월 1심 선고가 내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