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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밀치고 길 막고 인증샷… 민폐 러닝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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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겪는 시민들 민원 빗발쳐
 

러닝 크루들이 횡단보도, 차도 한복판, 교통섬 등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러닝 크루들이 횡단보도, 차도 한복판, 교통섬 등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지난 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잠수교. 3m 남짓한 좁은 인도를 ‘러닝 크루(달리기 모임)’ 회원 10여 명이 가득 메운 채 달려가고 있었다. 산책하는 시민들을 발견하고도 이들은 속도를 늦추거나 대열을 바꾸지 않았다. 보행자들은 이들을 피해 자동차가 달려오는 차도 쪽으로 나가거나 이들과 어깨를 부딪히며 엉키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주민 강모(28)씨는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과 부딪힐까 봐 울타리도 없는 차도 쪽으로 나갔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 도심을 무리지어 달리는 러닝 크루는 최근 1~2년 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한 ‘7979(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친구와 달린다) 서울러닝크루’ 참가자 숫자는 작년 5월엔 329명이었지만 올 5월엔 898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처음엔 ‘핫한 MZ 문화’로 여겨지던 러닝 크루가 최근 통행을 방해하거나 소음을 유발하는 ‘민폐족’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성북구 관계자는 “2022년까지 0건이었던 러닝 크루 관련 민원이 최근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

러닝 크루는 달리기를 함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로 한복판, 횡단보도, 교통섬 등에서 ‘인증샷’을 찍곤 한다. 이에 시민들은 “도로를 동네 헬스장처럼 점유하면 어떡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린다. 상의를 탈의한 채 달리거나, 인도나 횡단보도를 점유할 때도 있다. “왜 수십 명씩 떼를 지어 도심을 활보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러스트=박상훈

일러스트=박상훈
한강을 비롯, 청계천·중랑천·안양천·양재천·탄천 등 지류 하천을 달리는 1인 러너들도 러닝 크루가 반갑지 않다고 한다. 1인 러너를 발견한 러닝 크루는 수십 명이 “전방 러너!”라고 외치곤 한다. 서울 중구에서 청계천을 주로 달린다는 이모(32)씨는 “그 고함 소리가 마치 길을 비키라는 위협처럼 느껴진다”며 “귀가 아플 정도로 크게 음악을 트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러닝 6년 차 윤승희(36)씨는 “일부는 자신들의 주로를 확보하기 위해 1인 러너를 밀치거나, 사진작가를 대동해서 뛰기도 한다”고 했다.

지난 5월 서울 송파구에서 러닝 크루와 노인이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속에 나섰다. 송파구는 최근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설치하고, “달리기는 한 줄로 해달라”는 안내 방송을 시작했다. 서울 성북구도 ‘우측보행, 한 줄 달리기’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기 화성시는 아예 동탄호수공원 산책로에 러닝 크루 출입 자제를 권고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산책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너무 많아 내린 조치”라고 했다.

신촌 일대에서 활동하는 러닝 크루 ‘런어스’ 회장 고동현(25)씨는 본지 통화에서 “5~6명 소그룹으로 대열을 쪼개거나, 속도·대열 관리자를 두는 등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도우석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러닝 크루를 위한 달리기 전용 도로를 따로 조성하거나, 민원이 빈번한 지역은 특정 시간대에 집단 달리기를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7979 서울러닝크루’ 역시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진행 요원을 배치한다. 통행량이 많은 좁은 도로나 횡단보도를 지날 땐 속도를 줄여 아예 걷는다.

일부 러닝 크루가 각종 마라톤 대회에 ‘뻐꾸기 참가’를 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뻐꾸기가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도록 하는 탁란(托卵) 행위에 빗댄 이 은어는, 참가비를 내지 않고 대회 주로에 무단 진입해 달리기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가 지불하는 수만 원 참가비는 도로 교통 통제 등 대회 운영에 쓰인다. 그런데 일부 러닝 크루가 마치 무단 취식을 하듯 ‘뻐꾸기 참가’를 하는 건 엄연한 업무 방해인데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대구마라톤대회 정원은 2만5000명. 그런데 참가자는 3만명가량이었다. 무단 참가자 5000명 중 상당수가 러닝 크루였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안효진(47) 대구마라톤협회 사무총장은 “젊은 러닝 크루들이 늘면서 뻐꾸기 참가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러닝 크루 사이에서 뻐꾸기 참가가 일종의 문화처럼 번져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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