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에 철저히 속았다… 마지막엔 별 수모 다 받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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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리일규 前 北참사 인터뷰
“잇단 쓰레기 풍선 수치심 느껴”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귀순한 리일규(52·사진)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가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건’(2019년)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북한에 철저히 속아 별 수모를 다 받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이 10차례 살포한 ‘쓰레기(오물) 풍선’에 대해선 “북한 출신으로서 유일하게 수치심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리 전 참사는 24일 문화일보에서 진행된 단독 인터뷰에서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며 “한국에 온 이상 대한민국 국민인 그들이 안 가겠다고 몸부림치는데 (북으로) 밀어 보내는 장면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북에서 온 사람들은 누구나 아픔 하나쯤은 갖고 있는데 상처에다 소금을 뿌린 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든 (남측) 대통령의 업적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그들은 북한에 의해 철저히 속았다. 마지막에 별 수모를 다 받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북측이 문 전 대통령의 2019년 8·15 경축사를 두고 “삶은 소 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방한 것을 일컫는 것인지 묻자, 그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할 소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리 전 참사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선 “(북한 간부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신임을 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해선 안 되는 일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