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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일 80만명 발 묶이게 한 ‘수상한 차량’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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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노선 마비 고속철도 일대 혼란
영국-프랑스 연결 유로스타도 중단·지연
일부 열차, 29일에나 운행 재개될 듯
프랑스 교통부 장관 "악의적 행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파리올림픽 개막식 당일인 26일(현지시간) 새벽 프랑스 주요 철도 노선이 ‘철도망 마비’를 노린 방화 공격을 받아 고속철도(TGV)가 운행을 대거 중단하거나 지연됐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26일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 철도망에 대한 테러 위협이 발생한 후 승객들이 보르도 생장 역 내부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2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파리 서부와 북부, 동부를 잇는 여러 철도 노선에서 대규모 공격이 벌어져 여러 역과 노선에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영국 런던과 파리 등 유럽을 잇는 고로철도 유로스타도 일부 열차에서 운행 중단과 지연이 발생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철도 시설을 손상시킬 목적으로 방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로를 따라 화재가 발생해 케이블 등이 끊어졌다. 이번 사고로 약 80만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SNCF는 밝혔다.

SNCF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열차 지연 소식을 전하며 승객들에게 역으로 이동하지 말라는 안내글을 게시했다.

일부 열차는 재래선으로 환승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노선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정상 운행 재개는 29일을 예상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유로스타도 이날 승객들에게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SNCF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격이 정치적으로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파트리스 베르그리에 교통부 장관은 이날 X에 “조직적인 악의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베르그리에 장관은 현지언론을 통해 철도시설이 손상된 인근에서 수상한 차량 등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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