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독일에 미사일 배치하면 러시아도 맞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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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독일에 장거리 및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하면 러시아도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냉전시대의 미사일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향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이 우리 영토에 도달하는 비행거리는 약 10분"이라며 "미국과 유럽, 세계 다른 지역 위성국가들의 행동을 고려해 (미사일) 배치를 위한 '거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일 공동성명에서 SM-6(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순항미사일),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등 장거리 미사일을 2026년부터 독일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서방과의 역사적 투쟁으로 묘사하며 서방이 1991년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영향권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에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에 대한 일방적 유예 추가 조치를 재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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