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홍명보 감독님 보셨죠?'...토트넘전서도 미친 활약, "황문기를 국대로!" 바람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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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황문기는 대한민국 대표팀 우측 풀백에 좋은 옵션이 될 만한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에 3-4로 패배했다.
전반에 3실점을 허용하면서 0-3으로 끌려가던 팀 K리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 11명을 모두 바꾸고 외인들을 대거 투입했다. 세 명만 국내 선수였다. 우측 윙어 정재희, 골키퍼 황인재, 그리고 우측 풀백 황문기였다. 황문기는 프로 생활을 포르투갈 팀인 아카데미카 드 코임바르에서 시작했다. 2020년 FC안양으로 오며 K리그에 입성했고 2021년 강원FC 이적 후 현재까지 강원 소속이다.
미드필더였던 황문기는 윤정환 감독 권유로 라이트백으로 전환했다. 라이트백으로 나선 황문기는 K리그1 최고 수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순간적으로 중앙에 침투해 공격 루트를 열어주는 플레이가 특히 탁월한데 미드필더 출신이라는 게 놀라울 정도로 수비력도 보여주고 있다. 패스, 크로스 능력 모두 좋아 강원 팬들 사이에선 "황문기를 국대(국가대표로!)로"라는 말이 매번 나오고 있다.
인성도 훌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 서비스는 물론, 미디어와 축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황문기의 훌륭하고 겸손한 인성은 매우 유명하다. 강원 관계자들도 미디어에 "황문기 국가대표 한 번 가면 좋겠다"라고 매 경기마다 말하고 있다. 대표팀에 가까워 보였는데 항상 외면을 당했던 황문기는 팀 K리그 명단에도 떨어졌지만 황재원 부상으로 대체 발탁이 돼 토트넘전에 나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에 황문기는 우측에서 정재희와 특급 호흡을 자랑했다.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국내파 K리거 자존심을 살려줬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강원의 황문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움직임, 수비 압박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 수비 반응 부분은 굉장히 좋았다.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공격에서도 패스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이유였다"고 칭찬했다.
강원, K리그 팬들을 넘어 일반 대중들에게도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황문기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히면서 "내가 대체 발탁된 이유는 부상 선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뻤으나 한편으로는 부상 선수를 생각하니까 마음이 무거웠다. 황재원 선수가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라고 황재원을 챙기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 A매치에서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과 대결한다. 설영우, 김문환, 최준, 황재원 등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황문기도 충분히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황문기를 국대로!" 바람이 실현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