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또 악재’ 어디까지 추락?...비트코인 5만4000달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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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비트코인이 경기 침체 우려와 물량 폭탄에 5만4000달러대로 추락했다.
5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5만41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4일) 오후 11시께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7만달러를 웃돌았던 7월 29일 이후 6일간 약 20% 떨어지면서 ‘트럼프 효과’ 이전으로 돌아갔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기술주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침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7월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해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한 주 동안 3% 넘게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고점 대비 20%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늘어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2일 룩온체인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제네시스로 추정되는 IP가 사흘간 3만2256비트코인(21억2000만달러), 25만6775이더리움(8억3800만달러)을 여러 주소에 이체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로부터 비트코인을 받은 채권자가 이 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제네시스뿐 아니라 마운트곡스도 7월부터 비트코인 14만2000개를 채권자에게 돌려주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다크웹 실크로드(불법 제품·서비스 판매 암시장)와 관련된 비트코인 약 2만9799개를 익명의 주소로 이체했다.
마일스 도이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은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가 겹쳐 크고 큰 경제 위기로 발전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