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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헬기 비행사 모두 무사" 주장했지만…정부당국 "추락헬기 아직 인양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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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압록강 수 해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최대 1500명에 이르고, 복수의 구조헬기가 추락했다는 TV조선 보도가 있었죠. 이에 대해 나흘 전 김정은 위원장이 "헬기 조종사들은 모두 무사하다"며 '날조된 여론'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일부 헬기가 추락하면서 건물에 충돌해 2차 피해를 낸 뒤 물 속에 빠졌고, 아직 인양도 하지 못한 걸로 정부 당국이 파악했습니다.

홍연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악천후 속 구조작업을 하던 북한 헬기가 점차 하강합니다.

촬영자 (지난달 28일 게시)
"헬기가 떨어지고 있네. (또 떨어진다, 또 떨어져) 위험해, 위험해"

김정은 위원장은 주민 4200여명을 구출한 헬기부대 비행사들이 모두 무사하다며 우리 정부가 복수의 헬기 추락 사실을 파악했다는 TV조선 보도가 '날조된 여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3일)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하시면서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고 까밝히시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당시 일부 헬기가 추락하며 건물에 부딪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2차 피해 사실까지 파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건물에 부딪힌 뒤 물 속에 빠진 헬기를 아직도 인양하지 못한 상태"라며 "탑승자는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또 한 지역 전체가 침수돼 800명에서 1200명이 실종됐을 정도로 인명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은 김정은이 한국 언론보도를 직접 부인한 건 처음으로 그만큼 피해가 치명적인 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7일 신의주에 이미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는데, 김정은은 평양에서 웃고 떠들면서 (전승절)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거든요. 이게 대비되면서 민심이 크게 악화됐고…."

군은 TV조선 보도 내용을 대북 심리전방송에도 포함시킨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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