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 통에 강했다”…패닉장서도 증권가 눈높이 높아진 종목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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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으로 패닉에 빠진 한 주 사이에도 증권가의 러브콜이 쏟아진 기업을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과 파마리서치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다.
9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이 주 들어 총 34건의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 기간 하향 리포트(131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최근 증시 상황을 보면 목표가 상향 조정 리포트가 훨씬 낮은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전장 대비 19.72포인트(0.77%) 하락한 2,548.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주 들어서만 4.46% 하락했다.
지난 5일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8.77% 폭락하면서 그야말로 ‘블랙 먼데이’ 쇼크를 겪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직후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이 위태롭기까지 하면서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전날 지수는 2500선을 유지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센 만큼 시장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사진 출처 = 셀트리온]이처럼 국내 증시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과 파마리서치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리포트가 각각 5건 나왔다. 최근 국내 바이오 투자에서 공격적인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47억원, 725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액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후속 제품(베그젤마·유플라이마·짐펜트라·램시마SC) 성장세와 짐펜트라에 대한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내 짐펜트라의 매출액이 22억원으로 미미해보일 수 있으나, 출시 후 5개월이라는 기간에 약 75%의 커버리지를 확보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판단이다”며 “보통 등재되고 환급까지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짐펜트라를 처방받고자 하는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 파마리서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3억원, 308억원으로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준이다. 파마리서치의 실적은 화장품 수출과 의료기기 내수가 견인하고 있다. 의료기기 내수의 경우 경쟁제품 출시에도 리쥬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전날 17만17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 주 들어서만 18.80% 상승했다. 전날 장중 17만49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핵심 제품인 리쥬란의 내수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의약품(리엔톡스·플라센텍스)의 성장, 리쥬란 브랜드의 확장과 병행하는 화장품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품목 간의 시너지를 시현 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