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와 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파리올림픽도 이제 폐막까지 사흘만을 남겨두고있죠. 오늘도 스포츠부 석민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금 전 금메달을 딴 태권도 김유진 선수 소식부터 들어보죠, 석 기자, 태권도 대표팀이 벌써 두 체급 금메달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네요?

[기자]
맞습니다, 세계랭킹 24위인 김유진이 그야말로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준결승까지 세계랭킹 5위와 4위, 1위를 차례대로 물리치면서 그야말로 '도장깨기'를 했는데요. 결승에선 이란의 키야니찬데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 체급에선 16년 만의 금메달입니다. 김유진은 183cm, 큰 키와 긴 다리를 이용한 얼굴 공격과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습니다. 파리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랭킹이 낮아서 대륙별 선발전까지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는데, 이틀 연속 파리 하늘에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습니다.

김유진
"제 자신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더 자신감 있게 하지 않았나 싶고, 랭킹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런 거 신경 쓰다보면 또 한없이 신경쓰게 되는" 

[앵커]
이 금메달로, 우리 선수단 금메달 갯수도 13개로 늘었죠?

[기자]
맞습니다. 현재까지 금 13개, 은 8개, 동 7개를 따서 종합순위 6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종합순위 4위였던 88년 서울 올림픽을 뛰어넘었고,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와 동률을 이뤘습니다. 아직 대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새 역사를 쓸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삐약이' 신유빈의 탁구 여자 단체전 경기도 큰 관심을 모았는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죠?

[기자]
또 야속한 대진입니다. 세계최강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났는데, 역시나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습니다. 단체전은 5판 3선승제로 열리는데요, 첫 게임 복식을 내준 데 이어 이은혜와 전지희가 나선 1단식과 2단식 모두 완패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도전이 끝이 난 건 아닙니다. 내일 오후 5시,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위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신유빈
"동메달결정전이 또 남아있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다시 준비 잘 해서 이기는 경기를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이빙 우하람 선수도 결승에 진출했는데, 시상대 위에 섰을까요?

[기자]
네, 첫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다이빙 간판 우하람의 도전은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차 시기까지 합계 374.15점을 얻었는데요. 결승에 나선 12명 중 11위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결선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근데 5종 경기도 열렸는데, 우리 선수들이 메달권으로 평가 받는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항저우 때 효자종목이었던 근대 5종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근대 5종은 선수 한 명이 펜싱과 승마, 수영, 육상과 사격을 합친 레이저런 이렇게 5개 종목 성적을 합쳐 겨루는데요. 첫날 펜싱라운드에서 우리 선수들이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남자부에서 간판 전웅태는 4위, 서창완은 10위에 올랐고요. 여자부에선 성승민이 8위, 김선우가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여자 세계랭킹 1위인 성승민, 남자 세계 2위 전웅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힙니다.

[앵커]
주말까지 계속 경기가 이어질텐데, 어떤 종목을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기자]
네 태권도 남자 80kg급 최강자 서건우가 오늘 메달 사냥에 나서고요, '스마일점퍼' 우상혁은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대망의 높이뛰기 결승을 치릅니다. 역도 81kg급 박혜정도 일요일 저녁 파리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해야겠습니다. 석민혁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