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한테 8억원 뿌려” 별풍선 ‘큰손’…얼마나 심하길래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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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미국에서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아프리카TV(숲) BJ 과즙세연(본면 인세연) [과즙세연 소셜미디어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한 번에 별풍선 수천만원씩 뿌리기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아프리카TV(숲)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과즙세연 팬클럽 회장이 방시혁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 실제 회장이 이를 해명하는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팬클럽 회장들은 BJ에게 가장 많은 별풍선을 후원하는 이른바 ‘큰손’들이다. 회장으로 불리는 일부 시청자들은 BJ들에게 억대의 별풍선을 턱턱 쏘는 사례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TV의 별풍선 후원 시스템까지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과즙세연의 팬클럽 회장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저 방시혁 아니니까 쪽지 그만들 보내고 각자 현생 살라”는 글을 올렸다.
방시혁 의장과 과즙세연이 함께 베버리힐즈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과즙세연에게 가장 많은 별풍선을 후원하는 ‘회장’이 방시혁 의장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추측에서 나온 해프닝이다.
BJ '티미'에게 한 시청자가 약 1억3000만원의 가치인 별풍선 120만개를 기부하는 장면. [아프리카TV 캡처]
별풍선은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BJ 등급에 따라 60~8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회장’으로 불리는 BJ 후원자들은 한번에 수천, 수억원의 별풍선을 쏴 화제가 된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 BJ핵찌는 생방송을 진행하는 도중 한 시청자로부터 1억2000만원에 달하는 별풍선을 받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BJ 티미는 한 시청자에게 한 번에 1억3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후원 받기도 했다. 인기 BJ 킴성태는 과거 본인의 생일날 하루에만 5000만원에 달하는 별풍선을 받은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2022년 아프리카TV 대상을 수상한 인기 BJ 김시원 역시 별풍선 후원으로 한 달에 8억원대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가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하면서 단 4시간 만에 300만원을 벌어 들인 사례도 있다.
‘큰손’들이 견인하는 별풍선 매출은 아프리카TV의 실적을 견인하는 일등 요인으로도 꼽힌다. 시청자가 별풍선을 사면, BJ와 아프리카TV가 나눠 갖는 구조다. 통상 아프리카TV와 BJ가 약 ‘3대 7’ 비율로 가져간다.
실제 아프리카TV에서 이름을 변경한 숲은 올해 2분기(연결 기준) 매출액 1065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1%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28억 원이나 됐다. 플랫폼 매출 상당수가 별풍선에서 나온다.
정찬용 주식회사 숲(아프리카TV) 대표가 지난해 말 열린 ‘2023 BJ 대상 시상식’에서 BJ 이름을 바꾸는 쇄신안을 설명하고 있다. [아프리카TV]
반면, 별풍선 후원 시스템은 숲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종종 별풍선 후원 정책은 역풍을 가져오기도 한다.
일부 BJ들이 별풍선을 받기 위해 과도한 노출이나 선정적인 콘텐츠로 논란을 빚으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빚을 지면서까지 BJ들에게 하루 수천만원의 별풍선을 후원한 사례가 알려져 사회적인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이에 숲은 개인별 후원 한도를 정해 놓기도 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복수의 아이디를 활용해 무리한 후원에 나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BJ들의 일탈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숲은 BJ, 별풍선의 이름을 바꾸는 쇄신안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