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절정 찍은 부산 해수욕장, 밤낮 없이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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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를 맞아 1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부산시장배 패들보드(SUP)대회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파도를 가르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부산 해수욕장은 피서객 행렬이 절정을 이뤘다. 피서 절정기에 맞춰 준비된 풍성한 해수욕장 행사로 밤에도 해수욕장 인근은 피서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이다.
10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해운대해수욕장은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백사장에 즐비한 파라솔마다 피서객들이 차 있어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바닷속도 튜브를 타거나 물놀이하는 피서객들로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의 진풍경이 펼쳐졌다.
3주 넘게 폭염 특보가 계속되고 있는 부산의 이날 낮 최고온도는 33도.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피서객들은 망설이지 않고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던졌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8월에 접어들며 해운대해수욕장은 인파가 절정에 달했다. 10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둘째 주 30만 명대 수준이던 피서객은 셋째 주에 50만 명 대를 찍고, 넷째 주에는 80만 명대로 접어들었다. 이달 첫 주부터는 전 주의 배가 넘는 방문객 187만 2162명을 기록해 극성수기에 본격 진입했다.
절정을 맞은 피서철에 맞춰 각 지자체는 행사 준비에 팔을 걷었다. 낮에는 물놀이로 밤에는 해수욕장 볼거리로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골고루 즐길 수 있도록 피서철 맞춤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먼저 이날 오후 7시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해운대 대학가요제가 열린다. 1970~80년대 숱한 인재들을 발굴한 가수 등용문으로 일컬어졌던 대학가요제가 12년 만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활한다. 11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해변 체육관 ‘머슬존’에서 머슬 마니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머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피서철을 맞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연극축제가 펼쳐진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광대연극제는 해변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열린다. 시민들은 해수욕장 인근 거리를 오가며 자유롭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다.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부산 국제해양레저위크’도 개최된다. 이날 ‘부산시장배 패들보드대회’를 시작으로 패들보드, 제트보드, 동력, 카약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서핑을 즐길 수 있으며 수영강에서는 크루즈투어가, 수영만요트경기장에는 요트투어가 진행된다.
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해양레저 활동을 알리고 바다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 레저 행사 등을 지속해서 발굴·기획해 해양레저 관광 대표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