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지진의 전조"..日 ‘난카이 대지진’ 공포에 "일부러 오지 말라" 잇단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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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8일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9일 가고시마현 오사키에 있는 한 가정집이 무너져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발생한 지진 이후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규모 7.1의 강진이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을 덮친 일본에서 '난카이 대지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대지진' 임시 주의보를 사상 최초로 발령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규모 8~9의 지진을 일컫는다.
일본 내 상황을 전하는 유튜버들도 영상을 올려 "대지진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는 일본에 태어나 살면서 처음 봤다"며 "일본에 갈 계획이 있다면 이런 상황을 잘 알고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2일 유튜브와 X 등 SNS에는 관광객의 지진 피해를 우려하며 "일본 여행을 자제해달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박가네'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 트로프 (해곡) 임시 주의보를 이번에 처음으로 발령을 냈다. 이거는 솔직히 '좀 많이 주의를 해야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통상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 전후로 수많은 여진이 같이 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이상할 만큼 여진이 적어 '더 큰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X’(트위터)에 글을 올린 일본인 A씨도 "1주일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위험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일본인은 도망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국내에 머무르지만, 일본 밖에 있는 분들은 일부러 오지 마십시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이번 주의보에 대해 "특정 기간에 반드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고 알리는 것은 아니며 일주일 이내 규모 8급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0.5%"라며 사재기 등 동요는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각 뒤틀림 관측 지점 3곳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15일 오후 5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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