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0대가 지리산에서 곰을 보고 도주하다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60대 남성이 지리산에서 야생곰을 보고 도망가다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15분쯤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한 주차장에서 "의식이 혼미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60대 남성 A씨는 이마와 뺨 등에 열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이에 소방 당국은 그를 경상 환자로 분류하고 타지역 열상 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소방 당국에 "산에 버섯을 채취하러 갔다가 곰을 마주쳤다. 도망가려다가 넘어져 바위에 얼굴을 부딪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마주쳤다는 곰은 지리산에 약 80마리가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된다.

지리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지리산에서 마주친 것은 맞고, 등산로였는지 여부는 확인 중", "등산로에서 곰을 마주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인적이 드문 숲속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곰을 마주치지 않으려면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곰을 마주쳤을 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