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가상자산' 트럼프 재산 내역 보니… 이더리움 13억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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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지분만 약 3.7조원… 최대 수입원은 마라라고 리조트 매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사법시스템을 무기화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나는 매우 화가 난다”고 밝히고 있다. 2024.08.16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 중 지난 3월 상장된 '트럼프 미디어'의 지분이 약 3조6800억원으로 가장 크고 가상자산도 13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 보유 및 부채, 재정 상황 등을 담은 265페이지 분량의 재정 보고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 중 절반 이상은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지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트럼프미디어 주식 약 1억1500만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종가 기준 23.57달러로 환산하면 약 27억1055만달러(약 3조6811억원) 규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이더리움도 100만달러(약 13억5920만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CNN은 "최근 이더리움 가격의 급등을 반영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 것"이라며 "미국이 (나의 리더십 아래서)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수입원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의 매출이었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골프장 등이 위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별장으로, 2023년 1월부터 16개월간 1억6100만달러(약 218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라스베이거스 인근에 있는 트럼프 러핀 타워도 콘도미니엄 판매와 호텔 관련 수익으로 2800만달러(약 380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부동산 관련 매출도 상당했다.
책 판매로도 530만달러(약 71억9899만원)를 벌었다. 특히 여러 유명 인사들이 수십 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쓴 개인 메모를 모은 책 '트럼프에게 보내는 편지(Letters to Trump)'로 450만달러(약 61억원), '신이시여, 미국에 축복을(God Bless the USA Bible)'이라는 이름의 성경으로 30만달러(약 4억764만원) 수익을 냈다. 현재 해당 성경은 온라인에서 59.99달러(약 8만1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사본은 1000달러(135만원)에 팔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재판의 배심원단 심리에 변호사와 출석을 하고 있다. 2024.05.30 ⓒ AFP=뉴스1부채에는 주로 그가 연루된 재판에서 쓴 보석금이 기록됐다.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은 지난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은행 대출을 쉽게 받으려고 자산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벌금 4억5400만달러(약 6169억원)를 부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상소했지만, 재판을 진행하고 추심을 막으려면 벌금에 해당하는 공탁금을 법원에 맡겨야 했다.
아울러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행 피해자인 패션잡지 전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8330만달러(약 1132억원)가 넘는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항소하면서 9163만달러의 보석금(약 1245억원)을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세금 신고서를 대중에 공개하길 거부해왔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세금내역을 공개한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금신고서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는 역사상 어떤 후보보다 개인 재정에 대한 많은 정보를 미국 대중에게 공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이번 재산 공시 역시 광범위한 자산과 부채만 보고하면 되기 때문에 제한되고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백악관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의 세금신고서를 공개했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지난해 45만299달러(약 6억1204만원)를 벌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