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물 튀겨"..한강 수영장서 초등생 머리 물속에 처넣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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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신고했지만 20분 뒤 출동
가해자 수사도 미온적.. 아버지 분통
지난 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에게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생의 머리를 수차례 물속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사진=채널A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에게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생의 머리를 수차례 물속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교 2학년 A군(7)이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발달 장애가 있는 A군이 한 남성 일행에게 물을 튀기자, 이에 격분한 남성이 A군을 물속에 집어넣었다는 신고였다고 한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이 A군을 물속에 여러 차례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건 당시 A군과 함께 있던 A군의 누나는 "(남성이) 부모님을 모셔오라고 하셔서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동생을 붙잡고 물에 담갔다가 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피해 소식을 전해 들은 A군의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깜짝 놀란 A군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A군 아버지는 "장난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잘못하면 애가 죽을 수도 있는 상태"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A군의 아버지는 "(경찰이) 신고 20분 뒤에 왔지만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찾아서 저보고 가해자를 찾아서 사과를 받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경찰관은 "가해자를 직접 찾으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속 남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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