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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써야 들어갑니다"...VIP 전용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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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억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전용 공간 '퍼스널 쇼퍼룸'(PSR)이 28일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문을 열었다.

337㎡(102평) 규모로 국내 백화점 VIP(브이아이피·중요 인사)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이날 공개된 퍼스널 쇼퍼룸은 호텔 로비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다과를 주문해 먹고 마실 수 있는 대기 공간의 소파와 테이블 등 집기는 모두 주문 제작한 것들이다. 살구·코코넛 케이크, 현미 모찌떡, 착즙 과일주스 등을 주문할 수 있다.

대기 공간 옆에 마련된 4개의 방은 각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시설로 소파와 테이블,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매장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원하는 물건을 가져와 보고 결제도 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브랜드 상품은 외부 반출이 안된다.

4개 방 중 '디지털 룸'에서는 카메라가 달린 전신거울을 모니터 삼아 매장 직원과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다. 매장의 상품들을 이곳에 앉아 쇼핑하는 것이다. 증강현실(AR) 기술도 구현해 고객에게 맞는 다양한 스타일링 제안도 가능하다.

퍼스널 쇼퍼룸에서는 패션, 하이주얼리(최고급 장신구) 등에서 20∼30년간 경력을 쌓은 10명의 직원들이 쇼핑을 돕는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할 때 직원이 고객의 쇼핑 목적과 선호 브랜드, 어울리는 색상, 취향 등을 파악해 각 고객에게 맞는 쇼핑 계획을 세운다.

이혜정 신세계백화점 고객서비스담당 상무는 "그간 고객의 구매 내용을 보면 취향을 감지할 수 있다. 예약할 때 고객에게 어떤 것을 쇼핑할지, 어떤 목적으로 쇼핑하는지 등을 물어보고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쇼핑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퍼스널 쇼퍼룸에서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보기를 원하는 고객도 있고 더 많은 상품을 보려고 매장에 직접 가고 싶어 하는 고객도 있다"며 "매장에 갈 때는 담당 직원이 동행해 많은 상품 중 고객의 취향에 맞는 것들을 찾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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