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함께한다"… 트럼프, 일론 머스크에 경제 개혁 맡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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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한달 앞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를 주요 요직에 앉힐 것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뉴욕 이코노미클럽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과감한 경제 개혁을 진행할 것과 함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 일에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등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이코노믹스클럽 연설에서 "연방 전체의 재정 및 성과를 감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며 "머스크가 위원회의 수장을 맡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 정책의 대대적인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정부효율위원회가 제정된다면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원회의 첫 번째 업무로 6개월간 부적절한 지출을 근절하기 위한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이것은 수조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머스크와 함께한 엑스(X·옛 트위터) 대담 방송 이후 정부효율위원회의 재정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다면 머스크를 기용할 것이라는 의혹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왔는데 주요 요직을 꿰찰 기회를 얻었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회가 생긴다면 미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급여나 직책, 인정도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가 실제로 이 일을 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머스크는 테슬라와 X, 스페이스X 등에서 CEO로 활동하기 때문에 정부 기관에 참가한다면 여러 요소에서 이해 관계가 상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