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유통] 단백질 음료 전성시대…언제 마시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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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직후 섭취 '골든타임'
체내 빠른 섭취 돕는 '분리유청단백질' 제품 인기
근육 생성을 위한 단백질 섭취 골든타임은 운동 직후 2시간 이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매일유업 단백질 음로 '셀렉스 프로핏'. /문은혜 기자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직장인 A씨는 체력 관리를 위해 최근 헬스장을 등록하고 개인 운동을 시작했다. 체중 감소보다 근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인 그는 운동 전후로 편의점에 들러 단백질 음료를 구매해 식사 대용으로 섭취한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수많은 단백질 음료를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다. 단백질 음료를 마시기 가장 좋은 때는 언제일까.
체중 관리를 하는 젊은 층부터 근육 건강을 챙기는 중·장년층까지 단백질을 찾는 연령대가 다양해지면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단백질 음료 섭취 방법에 관한 궁금증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측은 "단백질 음료를 섭취하는 데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생활 패턴이나 단백질이 필요한 목적 등에 따라 식사 전·후나 아침 식사 대용, 간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운동을 통해 몸속 근육을 효과적으로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운동 직후가 단백질 음료 섭취 '골든타임'이다.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 회복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한 운동 전문가는 "단백질 흡수가 가장 잘되는 타이밍은 운동을 마친 2시간 이내"이라고 했다.
특히 운동 후 섭취하는 단백질은 흡수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유단백질, 대두단백질보다 흡수가 빠른 분리유청단백질(WPI)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분리유청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생물가가 높아 섭취하는 단백질을 더 효율적으로 근육 등 체내 단백질로 전환시킨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말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업계에서 처음 선보였다. 사진은 셀렉스 프로틴 오리지널 제품. /매일유업
이처럼 단백질이 현대인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필수 요소로 주목을 받자 식품 업계는 이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즉석음용음료(RTD)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단백질 음료 시장은 지난 2018년 813억원에서 2023년 4500억원으로 6년 사이 6배 가까이 성장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팔리는 단백질 음료만 현재 50여 종이 넘는다.
그중에서도 매일유업이 지난 2018년 말 가장 먼저 선보인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는 현재 국내 단백질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육류나 식물성 단백질을 불규칙하게 섭취하는 성인들의 식습관을 관찰해 온 것이 제품 탄생 배경이다. 분말, 음료, 프로틴바 등 제품군으로 구성된 셀렉스 매출은 지난 2019년 272억원에서 2020년 545억원, 2021년 923억원, 2022년 943억원, 2023년 1062억원으로 성장 중이다.
셀렉스 제품군 가운데 음료 형태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프로핏'이 인기다. 유당과 지방을 제거한 분리유청단백질로 만들어 마실 때 부담을 줄였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단백질은 종류에 따라 몸에서 소화, 흡수되는 속도가 다르다"며 "분리유청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흡수가 빠를뿐더러 텁텁하고 끈적이는 맛이 없어서 유제품 섭취가 어려운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일상에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마시는 것 하나에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