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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사이언스] 바퀴 없이 떠다니는 쇼핑 카트 '팔레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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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제 서울과기대 교수팀이 개발한 떠다니는 카트 '팔레트론' [서울과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승제 서울과기대 교수팀이 개발한 떠다니는 카트 '팔레트론'
[서울과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좁은 매장에서 쇼핑 카트를 끌고 다니다 조그만 계단이나 단차를 만난 경우 이리저리 움직여보려 낑낑거리다 바퀴가 걸려 좌절하게 된다.

바퀴 달린 카트의 이런 한계를 해결해 줄 '떠다니는' 카트가 개발됐다.

2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간하는 'IEEE 스펙트럼'은 최근 이승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팔레트론'을 미래의 카트 기술 중 하나로 소개했다.

팔레트론은 화물 운반대를 뜻하는 팔레트와 드론의 합성어로 물건을 올릴 수 있는 케이지 하단에 멀티로터 드론을 배치한 형태다. 사용자는 가슴 높이에서 팔레트론을 밀며 물건을 옮기게 된다.

팔레트론은 사람이 카트 손잡이를 잡고 미는 힘에 따라 추력을 조절해 평형을 계속해 유지하며 물건이 적재된 면이 지면에 평평하게 만들어 안전하게 운행한다.

연구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팔레트론 손잡이를 잡은 연구진이 단차가 각기 다른 계단을 오르거나 푹신한 매트 위와 같은 흔들림이 많은 공간을 돌아다녀도 팔레트론은 큰 흔들림 없이 평형을 유지한다.

연구팀은 내부에 장착한 프로펠러 암을 통해 외부에서 사람이 가하는 힘의 방향과 힘을 수치화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동작에 따라 반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쇼핑카트처럼 구멍이 뚫린 구조를 택해 위에 물건이 가득 쌓여도 드론으로 공기가 통해 추력은 5%만 감소한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현재 팔레트론은 약 3㎏의 화물을 싣는 수준이지만, 드론이 단순히 화물을 옮기는 것에서 벗어나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을 통한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IEEE 스펙트럼과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플랫폼에 부착해 비행 삼각대로 활용하는 등 특수장비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수명을 감안해 비행 중 다른 팔레트론과 도킹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6월 국제학술지 'IEEE 로보틱스 앤드 오토메이션 레터스'에 공개됐으며 유튜브(https://youtu.be/9hvRhZIhFR4)로도 연구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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