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발, 이겨야 한다” 민희진 욕설에 박수 친 청중…“없는 죄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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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다빈치 모텔’에서 강연하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29일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강연자로 나서
"없는 죄 만들 수는 없다. 승소할 것" 주장
"X발, 이겨야 한다."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하며 모회사 하이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또 다시 욕설을 쓰며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의 발언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민 전 대표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의 연사로 나섰다.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 원이 나왔다"고 운을 뗀 그는 "내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부자가 아니다.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 것이다. 이걸 위해서 집을 갖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돈이 없었으면 못 싸우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재 민 대표의 법률대리는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세종이 맡고 있다.
민 전 대표는 그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기획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회사(어도어)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우리 (뉴진스) 멤버들도 억울할 것이다. 한 번도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5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배임은 예비 행위에 대해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이 판단했지만, 민 전 대표가 ‘배신적 행위’를 한 것은 인정한 셈이다.
강연 도중 민 전 대표는 승소를 다짐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내뱉었다. 그가 "욕을 한 번만 하겠다. X발 이겨야 한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싸움을 못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누가 처맞아줘야, 밀릴 때까지 밀려나야 뭐가 바뀐다. 버텨볼 만큼 버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X저씨" "XX새끼"라는 격앙된 표현과 비속어, 욕설을 사용해 비판 받은 적이 있다. ‘욕은 절대 안 된다’는 도덕률을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 뭇 대중 앞에 서서 이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게다가 이 강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됐고 여과없이 대중에 노출됐다. 뉴진스와 민 전 대표의 팬덤 중 10대 미성년자가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감정적인 선동 행위가 마치 "쿨하다" "대담하다"는 식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울러 민 전 대표는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 아무리 거짓말하고 부풀려도 결국 드러날 것이라는 자연의 법칙과 순리를 안다"면서 "이것은 희대의 사건이다. 내가 다큐를 꼭 찍을 것이다.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