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에이전트' 보라스와 손잡은 김하성..올겨울 FA 도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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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그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4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하성이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에이시 기자는 "김하성은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을 갖고 있지만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며 "어깨 수술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0억원)에 계약했다. 상호 옵션 행사 시 연봉 700만 달러(계약금 100만 달러는 별도)를 받는다. 보라스는 '구단에는 악마, 선수에게는 천사'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MLB 구단과 협상에서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을 따내는 것으로 유명한 에이전트다.
박찬호(은퇴),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보라스와 손을 잡고 6년간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원) 계약을 따냈다. 그렇다고 항상 성공적인 계약만 이끌어냈던 건 안다. 보라스는 지난 비시즌 조던 몽고메리,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맷 채프먼 등 주요 FA 선수들에게 대형 계약을 안기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래도 여전히 보라스는 건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도 김하성의 이번 행보를 FA 계약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800만 달러(약 107억원)를 거절한 뒤 바이아웃 옵션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받고 FA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변수는 있다. 이 매체는 "만약 어깨 수술 때문에 대형 계약을 맺기 어렵다면 김하성이 채프먼, 스넬 등처럼 옵션이 다수 포함된 단기 계약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프먼과 스넬은 각각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약 720억원), 2년 6200만 달러(약 827억원)에 계약하면서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깨고 다시 FA 계약을 하는 것) 옵션을 계약서에 넣었다. 이에 따라 김하성이 부상 악재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FA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