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없이 19일 간 합숙하면 185만 원…무슨 알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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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일 세종시 한 인쇄공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가 각 지역으로 배부되고 있다. 뉴시스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왔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지 포장 아르바이트 공고가 눈길을 끈다.
선발된 사람들은 오는 27일부터 19일 동안 하루 8시간씩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인쇄공장에서 합숙하며 근무한다.
19일간 일하고 지급되는 수당은 185만 원으로 일당으로 계산하면 약 9만 7000 원이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수능 시험지의 인쇄 상태를 검수하고 포장하는 것이다. 다만 시험일 전까지 극비에 부쳐야 하는 수능 시험지를 직접 보고 다루기 때문에 몇 가지 엄격한 조건이 붙었다.
공고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20~60대 남성만 지원할 수 있다. 19일에 걸쳐 합숙해야 하기 때문에 동성만 뽑는 것으로 보인다.
합숙 생활을 하는 업무 특성상 폐소공포증, 공황장애 등 건강 문제가 있으면 지원할 수 없다. 만약 복용하는 약이 있으면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
근무 기간 내 휴대전화와 노트북, MP3,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어 등 전자기기는 일체 사용할 수 없다.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조건도 따른다.
작업복, 칫솔, 면도기, 수건, 슬리퍼, 속옷, 샤워타월, 텀블러 등은 가져갈 수 있고 만화책이나 잡지 등은 반입 가능하다. 흡연자의 경우 매점이 없어 담배를 충분히 가져와야 한다.
가족 중에 이번 수능 응시생이 있으면 입소할 수 없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가족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다.
한편 이번 공고의 접수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였지만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쯤 접수가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