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남편, 광장시장 방문해 “실망시키지 않았다”... 韓 인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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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방한 당시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광장시장을 산책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앰호프 변호사. /소셜미디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의 한국과의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각) 엠호프가 성명을 통해 “수년에 걸친 대통령과 영부인의 우정과 지지에 깊게 감사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정직함과 품위, 진실함으로 미국을 이끌어온 진정한 애국자”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엠호프는 미국 헌정사상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다.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향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역시 미국 헌정사상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 자리에 오르게 된다. 변호사인 엠호프는 59세로 해리스 부통령과 동갑으로 지난 2014년 결혼했다. 엠호프는 스스로를 ‘Mr. 카멀라 해리스’라고 소개하기를 즐긴다고 한다. 엑스(옛 트위터) 자기소개란엔 “카멀라 해리스의 남편이라 자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써놨다.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방한 당시 엑스에 남긴 글. /X(옛 트위터)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엠호프는 지난 2022년 5월 당시 미 부통령의 남편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축하 사절단 단장으로 방한했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토드 김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특별보좌관,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 등 한국계 인사 4명도 동행했다.
엠호프는 방한 당시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광장시장을 돌아보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당시 자신의 엑스에 홍석천 씨와 광장시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고 “공동체들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먹거리와 옷감, 수공예품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은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사진에는 엠호프가 김밥과 빈대떡 등 광장시장의 유명 먹거리를 흥미롭게 둘러보고 맛보는 모습이 담겼다.
홍석천 또한 소셜미디어에 엠호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참 좋은 분을 만났다. 광장시장에서 한국 전통시장과 음식을 경험하고, 상인과 인사하고, 청계천도 함께 걸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엠호프에 대해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과 사람들에게 항상 겸손하게 다가가는 게 본인의 스타일(이라고 하셨다).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멋진 마인드를 가진 어른의 모습, 오늘도 소중한 걸 배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