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준, ‘불륜 의혹’ 인정…“내 부덕함 때문, 불편 겪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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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경준.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강경준이 불륜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강경준의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된 가운데,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인낙' 결정을 내렸다. 강경남을 상간남으로 지목해 A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강경준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 심리로 강경준의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은 변호인단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경준 측 법률대리인은 재판 이후 "강경준이 사실관계를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족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분들께 상처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이에 의견을 존중하여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이번 소송을 종결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강경준도 장문의 글로 입장을 밝혔다.
강경준은 입장문을 통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내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됐다"고 했다.
강경준은 "나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시 한번 나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경준은 지난해 12월26일 상간남으로 지목되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고소인은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강경준 측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고소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고소인이 텔레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당시 공개된 강경준의 문자메시지에는 A씨의 아내 B씨가 "보고 싶다"고 말하자 강경준이 "안고 싶네"라고 답했다. 또 강경준은 B씨의 애칭을 언급하면서 "사랑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