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뒤 결승인데 핸드폰만" 수영 국대코치 인터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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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황선우·김우진에
코치 인터뷰 뒤늦게 주목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부진한 가운데 수영 국가대표팀 코치의 2024 파리올림픽 직전 인터뷰가 뜨겁게 관심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풀장 옆에 누워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더 코리아 스위밍(THE KOREA SWIMMING)’에 지난 26일 공개된 ‘톡다이브 전동현 코치님 2부’ 영상에는 경영 국가대표 전담팀을 지도하는 전동현 수영 국가대표팀 코치가 출연했다. 전 코치는 황선우(21·강원도청), 김우민(22·강원도청)을 비롯한 남자 계영 800m 팀을 관리하고 가르쳤다.
전 코치는 김우민과 황선우가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이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다며 “이 친구들은 일단 누워서 핸드폰 보다가 본인 (시합) 시간 되면 스트레칭하고, 들어가기 전에 ‘쌤 저 다녀올게요’ 이러고 간다. 그런 부분들이 특이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답답하다”며 “세 시간 뒤에 결승을 뛰어야 하고, 메달을 따느니 마느니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데 핸드폰을 보고 있다”고 했다.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하면서 맥박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자야 한다고 해서 좀 쉬어라, 눕혀 놓으면 게임하고, 물병 던지기 놀이한다. 그러면 와, 저런 애들이 과연 메달을 딸까(싶다)”하고 걱정했다면서도 “본인은 (이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더라. 그걸 내 방식대로 바꿀 수는 없지 않나”고 했다. “경쟁자들은 몸 풀고 밴드 당기기 같은 거 하는데, 우리 애들은 누워 있다. 그런데도 경쟁 선수들을 이기는 거 보면 정해진 방법이란 건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영상은 공개 직후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않았으나, 황선우의 부진으로 갑작스럽게 수면위로 올라왔다. 황선우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를 기록했다. 9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튿날 자유형 100m 예선에선 48초41로 16위를 했다. 그는 준결승에 턱걸이했지만, 레이스를 포기했다. 대신 남자 계영 800m 결승을 준비했다. 동메달을 노린 대표팀은 7분07초26으로 6위에 그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운 한국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 7분01초23을 새로 쓴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황선우는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나도 이해할 수 없다”며 “도쿄올림픽 이후 세계 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어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내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대회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수영에 전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