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딥페이크’도 퍼져… 소속사 “선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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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걸 그룹 ‘트와이스’가 딥페이크(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합성)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트와이스 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최근 당사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동영상이 확산하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현재 관련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있다. 법무법인과 함께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돌 등 한국 가수의 딥페이크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조사된 세계 딥페이크 음란물 등장인물 중 절반 이상인 53%가 한국인이다. 상위 10명 모두 가수 또는 여배우였는데 1~7위와 9위가 한국 가수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음란물에 가장 많이 등장한 가수 A씨의 이미지는 총 1595개 콘텐츠에 쓰였다. 합계 조회수는 561만회에 이른다. 2위인 가수 B씨의 음란물은 1238개고 386만회나 조회됐다.
당정은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범죄의 처벌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 보고’를 열고 현행 최대 징역 5년인 허위 영상물 유포 등의 형량을 불법 촬영물과 같은 7년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딥페이크 음란물 유통에 쓰이는 러시아 메신저 텔레그램과 핫라인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유포 사건에 중학생이 다수 포함된 것을 고려해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에게 형사 처벌을 면하는 제도)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